양귀자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것을'
순식간에 읽게 된 책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쓰라렸던, 작가의 말에 아주 공감한다. 작가님은 이 책을 1992년에 쓰셨다. 어디까지 내다보고 계신걸까. "나는 가능하면 이 소설이 여성소설의 범주에서만 읽히지 않고 세상의 온갖 불합리와 유형무형의 폭력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에게 함께 읽히기를 감히 소망한다. 그것이 삶을 대하는 진정한 예의라고 믿는다." 11p. ‘나는 상식적인 예의조차 지키지 못하는 사람을 가장 경멸한다. 그런 사람들이 꼭 남의 사생활을 들여다보기 좋아하고, 필요없는 호기심으로 사람 피곤하게 한다는 것을 나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32p. ‘나는 지금 그 청년의 평이함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비뚤어진 이 시대의 보통의 삶, 보통의 도덕성으로 살 수 있다는 것만도 굉장한 미덕이라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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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3. 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