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도서관 가서 책 10권가량 빌려왔는데
나 부처스 크로싱 읽는 동안 엄마가 먼저 다 읽었길래
어때?라고 했더니 추리소설이긴 한데, 반전이 있긴하고 나쁘진 않았어
근데 내가 생각하는 교사이미지가 아니어서 별로였어~
그리고 너는 분명히 보자마자 싫어할 거야 아마 엄청 짜증 낼걸? 이라길래
뭔 말인가 싶었는데 ㅎ
10장도 안 돼서 엄마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 단박에 이해했다.
시작부터 내가 가장 혐오하는 인간유형이 따단 하고 나타났다.
시작부터 혐오감 MAX를 찍음. 진짜 그럴 거면 결혼 왜 하냐고요^^
더러워서 원
머릿속으로 계속 욕을 되뇌면서 읽게 됨
이따위 인간을 주인공으로..... 욕을 욕을 하면서 읽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몰입해서 보고 있다.
허?
허 진짜 마지막에 뒤통수 한 대 맞은 것처럼 멍해짐.
와 나 진짜 편견 무섭구나
...............................
홍학 하고 네덜란드에 대한 얘기도 다 알고 있었는데도
난 매치를 못 시킴..............;;;
엄마는 홍학이 왜 자꾸 등장하는지 의문이었다는데
나중에 뜻 풀어줘서 아.. 그래서 등장한 거구나 ~라고 했다.
나는 홍학의 숨은 의미도 알고 있었으면서
그쪽으로 매치할 생각을 못함...;;;
시작부터 김준후 상종 못할 버러지새끼 하면서 봤기에.....
와 나 진짜 편견 무섭다
내가 왜 그렇게 한쪽 방향으로 봤지? 하고
도입부 다시 읽어봤는데
진짜 오해할만하게 잘 쓰심.....
난 거기에 대차게 낚여버렸고 ~
재밌다.
진짜 머리가 얼얼한 게 가시질 않네
근데 김준후 끝까지 진짜 개쓰레기새끼
고작 3년 6개월 받은 것 마저 현실감 있어서 더 짜증 났다.^^
국회의원들아 뭐 하냐 법개정안하고 ^^
내 취향이건 아니건 확실한 건 인기도서들은 인기도서인 이유가 있다.
인기도서작가님들은 독자들이 몰입이 잘되게끔 글을 정말 잘 쓰시는 것 같다.
하루 40분가량정도만 독서하는 나로서는
40분이란 짧은 시간을 매번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들어주는 책을 선호하기에.....
감사합니다. 재밌는 책 내주셔서
최은영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0) | 2024.05.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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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1) | 2024.05.15 |
존 윌리엄스 '부처스 크로싱' (0) | 2024.05.02 |
정세랑 '시선으로부터,' (0) | 2024.04.25 |
에르난 디아스 '트러스트' (0) | 2024.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