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작가가 뭘 말하고자 하는 지 잘 모르겠는….
뭔가 똥 누다 끊긴 기분이 계속 드는 단편소설들이었다.
두루뭉술한 느낌이 계속 들었다.
모순적이랄까? A 인데 ~A 인,
보통 다른 작가들은 자신의 사상이 소설 속에 녹아들기 마련이라
암묵적으로 독자가 인지하게 만드는데
체호프는 연신 이게 뭐지??? 라는 생각만 들었다.
단편 모음집인데,
거진 다, 일상 속 사람들의 상호 간 관계,
그니까 평범한 사람들의 실제 살아가는 삶이 소재다.
어쩌면 만나볼 법한 이야기 들이기도 한데,
우스꽝스러움을 보여주고싶은건지 폭력을 비판하려고하는건지
웃기도 뭐하고 울기도 뭐하고 그냥 혼란스럽다.
그래 혼란스럽다는게 내가 이 책을 읽은 뒤 느끼는 가장 정확한 감정이다.
역자 해설에 나와있는 닥터 지바고에 따르면,
원래 체호프의 진리와 희망은 쉽게 읽히지 않는다고 하니
내 혼란스러움이 이상한게 아닌 것 같다.
읽어도 모르겠다
체호프의 작품 세계…
뭐 현대 문학의 초석이고
현대의 단편소설은 체호프를 통해서 양식과 주제를,
현대의 연극은 체호프의 극적 스타일로부터 다양한 장르를,
저명한 작가들이 체호프의 문학을 배우고 영향받았다한다…
또, 새로운 언어를 창조하여 예술의 전망을 새롭게 밝힌 위대한 예술가라고한다.
근데 그냥 보통의 평범한 인간인 내가 읽기엔
그저 평범하다.
평범한 사람들
그들의 감정들,
그들 사이의 관계들,
그 이야기 속 디테일들,
그들 간 사소한 헤프닝,
소소한것들…
러시아 문학이 어려운거야
아님 체호프가 어려운거야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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