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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통조림 매콤한 맛

2024

by 둥구당땅 2024. 9. 1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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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뜩 예전에 사다놓은 철학책이 생각났다.

도덕 선생님이 추천해주셔서 샀는데

그 당시에는 재미 없어서 안읽고 방치해놨는데

그 때 읽었다면 더 나은 삶을 살지 않았을까싶다.

 

이제는 쉽게 읽히는 내용이지만

고등학생 시절엔 철학이 굉장히 어렵다고 느껴져서 

읽지않았던게 살짝 후회된다.

 

 

매콤한 맛에서는 도덕철학에 대해 다룬다.

도덕이란 무엇인가

도덕의무론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공리주의 

결정론과 자유의지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타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되었다.

사실 나는 무조건적인 이타주의는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걸 어떤 용어로 칭할지 몰라서

그냥 막연하게 이타주의가 꼭 옳지만은 않다고

어렴풋 생각만했었는데

내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듯

순수한이타주의와 종교적 박애주의로 분류할 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난 이 둘다 추구하지않는다.

특히 종교적 박애주의

 

 

내가 추구하는게 '팃포탯'의 건전한 이타주의라는것도...

사실 철학책 읽을 때 마다 분류하는게 쉽지않아서

누가 한번에 분류해줬으면하는 바람이 늘 있다...

한눈에 보기쉽게 마인드맵으로 정리되어있는거 말이지

철학책 볼 때 마다 그런거 보면 너무 편하겠다 했는데 

뭔가 통조림시리즈를 다 읽게 된다면 

내 스스로 분류할 수 있게 되지않을까 생각한다. 

 

아! 그리고

건전한 이타주의와 건전한 이기주의도

같은 범주로 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여태 다른 범주로 생각했었는데

읽다보니 결국에는 같은 걸 말하더라.

 

사실 난 의무론을 주장하는 칸트를 지지하는 편으로써

공리주의는 썩 지지하지 않는다.

특히 벤담의 고전적공리주의는 특히나...

그리고 최근에 읽은 다윈의 식탁이라던지

예전에 재밌게 읽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유전자라던지....

나는 대학에서 일반생물학 공부하기 이전 부터

생물학적 결정론이 맞다고 생각해왔었는데

요즘은 아니다.

 

결국 사회생물학의 뿌리가 우생학에서 나온거라는걸 알게되니

더 이상 강력하게 지지를 못하겠더라.

말만 바꿨을 뿐 이지... 우열이 어딨어ㅎ

19C우생학 - 20C사회생물학 - 21C유전공학

으로 이어지는 꼬락서닐 보니 

원래 애정해마지않던 유전공학 분야도...왠지모르게 불편해졌다.

 

철학은 알면 알 수록 모순적이다

틀을 알 수록 분류가 편해져서 쉬워지는 느낌이 들긴하는데

아, 물론 느낌만...........ㅋㅋㅋㅋㅋ

 

막상 까보면 어?? 이게 이렇게 분류된다고??
하고 헛똑똑이마냥 잘못 분류해서 

그 주장을 엉뚱한 데 배치해놓고 

내멋대로 판단하는 경우도 있고

 

내 가치관 세계를 더 확장시켜주는 것 같으면서도

이전에 가지던 생각을 깨부스게되면서

와 나 왜 이걸 이렇게 생각하고 살아왔지..... 하면서

가치관에 혼란이 오기도 한다................ㅎㅎㅎ

알아갈 수록 내가 그토록 가장 싫어하던 정반합을 추구하게 되는건지

 

어려운 학문이지만

진짜 살면서 가장 필요한 학문이라고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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