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예술지문 만났을 때 기분이 생각났다.
아서단토의 주장에 관련된 지문 중 브릴로 포장상자 관련된 내용이 이었다.
그 글에 아마 샘도 들어있던 것 같은데,
처음에 글을 마주했을 땐 이게 어떻게 예술이야?
연신 머리속에 물음표가 가득 찼었다.
그도 그럴것이 나는 대학 교양수업에서 프랑스 미술에 대해 배웠었는데
마침 그게 내 취향의 예술이었던지라....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예술이었다.
그래서 지문을 마주해도
주장하는 이들이 근거로 내세우는 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굉장히 허무맹랑한 소리만 하네 라고 생각했는데
지문에 익숙해진건지
아님 그 동안 주장하는 글을 받아들이는 내 태도가 바뀐건지
이제는 주장하는 이가 근거만 타당하게 제시한다면
그렇지 그렇게 바라볼 수 도 있지 라고 생각하게 되더라.
현대미술에 대한 낮은 이해도가 점점 나아졌다.
무엇이든 다 예술이 될 수 있는 그 개념이 좀 생소하고 낯설었다.
서로 다른 이가 상자를 예술이라고 했을 때
예술계에서 인정받는 이가 그러면 모두가 예술작품이라고 바라봐주는데
길거리 노숙자가 그러면 다 무시하는게
여전히 나로써는 그냥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 같이
그냥 유명세와 권위를 가진자의 입맛따라 해석이 달라지는거 아니냐 싶지만
이제는 그냥 그렇다는데 뭐 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런 태도로 바뀌니까 예술지문이 훨씬 쉽게 다가왔다.
쯧 어쨋거나 여전히 현대미술은 딱 떨어지지않아
내겐 종잡을 수 없는 영역이지만,
가끔씩 관점이 독특한 작가의 작품을 만나면 머리가 트이는 기분이 들기도하고
그들의 창의력이 신기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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